전 세계 여성 정치 리더십 퇴보… 성평등 과제 여전히 산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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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KWWF 댓글 0건 조회 128회 작성일25-06-13 16:30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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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여성기구(UN Women)가 최근 발간한 보고서 *‘여성 정치 지도자들 2025’*에 따르면, 올해 전 세계적으로 여성의 정치적 리더십이 약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단순한 정체를 넘어 퇴보의 양상을 보이며, 고위직에서 여성의 대표성이 감소하고 있다는 점에서 심각한 우려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여성 국가 원수 27개국, 여성 장관 수 감소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여성 국가 원수를 둔 나라는 27개국에 불과하며, 여성 최고 행정직이 부재한 국가는 103개국에 달한다. 이러한 성별 불균형은 장관급 직책에서도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전 세계 여성 내각 비율은 지난해 23.3%에서 올해 22.9%로 감소했으며, 이는 여성 장관 수가 처음으로 줄어든 것을 의미한다. 특히, 내각 구성에서 여성이 50% 이상을 차지한 국가는 지난해 15개에서 올해 9개로 급감했다. 반면, 여성 장관이 단 한 명도 없는 국가는 7개국에서 9개국으로 늘었다.
지역별 격차와 대표성의 한계
지역별로는 유럽과 북미(31.4%), 라틴아메리카와 카리브해(30.4%)가 비교적 높은 비율을 보였으나, 중앙아시아와 남아시아는 여성 내각 비율이 9%에 불과했다. 이는 전 세계적으로 여성의 정치적 진출을 막는 구조적 장벽과 사회적 관행이 여전히 만연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정책적 우선순위가 높은 국방(87%), 재정(84%), 외교(82%) 등 핵심 내각 직책에서 남성의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다. 반면 여성은 주로 양성평등(87%)이나 가정 및 아동 문제(71%)와 관련된 직책에 집중되고 있다.
여성 정치인 대상 폭력과 성평등 후퇴
UN Women은 여성의 정치적 리더십 약화를 초래한 주요 요인으로 온오프라인에서 여성 정치인을 겨냥한 폭력의 확산을 지목했다. 물리적 공간과 디지털 플랫폼 모두에서 여성을 겨냥한 폭력과 괴롭힘이 여성의 정치적 진출과 지속적인 경력을 방해하고 있다는 것이다.
또한, 성평등부의 수는 2020년 약 80개에서 올해 74개로 감소하며 성평등 정책의 퇴보를 반영했다.
한국 정치에서의 유리천장 논란
한국에서도 여성의 정치적 대표성이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윤석열 정부 시절부터 제기된 여성의 고위직 진출 부족 문제는 이재명 정부에서도 크게 개선되지 않은 상태다. 특히, 이재명 대통령 취임 이후 수석비서관단에 여성이 단 한 명도 포함되지 않아 논란이 확산됐다.
여성가족부를 성평등가족부로 확대 개편하려는 계획은 긍정적 변화로 평가받을 수 있지만, 이와 동시에 남성 고충을 다루는 부서를 신설하려는 구상이 함께 언급되며 논의가 엇갈리고 있다. 이는 성평등 강화의 의미를 퇴색시키고 오히려 기존의 성별 불균형을 더 심화시킬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다.
성평등을 위한 다각적 접근 필요
UN Women은 이러한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여성의 정치적 참여를 확대하는 특별 조치와 더불어 정치적 폭력에 대한 강력한 보호 장치를 마련할 것을 촉구했다. 시마 바후스 UN Women 사무총장은 “포용적 의사결정이 절실히 필요한 시점에 여성의 리더십이 퇴보하고 있다”며, “성별 균형 리더십은 공평하고 지속가능한 통치를 위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여성의 정치적 리더십 퇴보는 단순히 여성 개인의 문제를 넘어, 사회 전반의 민주성과 평등에 영향을 미치는 중대한 사안이다. 세계는 지금, 여성 대표성 강화를 위한 긴급하고 강력한 조치가 필요하다.
출처 : https://news.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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