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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콧 압박에도 ‘완경’ 고수한 게임사…“여성에 대한 존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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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KWWF 댓글 0건 조회 8회 작성일24-11-14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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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드게임 제작사 코리아보드게임즈가 새 보드게임 ‘메디컬 미스터리: 뉴욕 응급실’의 한 캐릭터 설명에 포함된 ‘완경’이라는 표현을 두고 논란이 일자 “표현을 수정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완경’은 여성이 월경을 더 이상 하지 않게 되는 ‘폐경’을 가리키는 말로, 기존의 부정적 어감을 가진 ‘닫을 폐’(閉) 대신 긍정적 의미의 ‘완전할 완’(完)을 사용한 것이다. 이는 ‘여성으로서의 한 단계가 완성됐다’는 긍정적 의미를 담고 있다.

 

코리아보드게임즈는 지난 4일 게임 출시 소식과 함께 여성 캐릭터 중 한 명이 “완경기에 접어든 53세 폴리네시아계 여성”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페미니즘 용어를 사용한다”며 비난이 쏟아졌고, “페미니즘을 지지하는 기업이냐”, “해당 표현을 수정하고 사과하라”는 등의 불매 요구도 이어졌다.

 

이와 관련해 코리아보드게임즈는 12일 공식 입장문을 통해 “완경이라는 단어는 수정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의학 용어는 고정된 것이 아니며, 당사자가 불편하지 않고 긍정적으로 느낄 수 있는 표현을 쓰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완경이라는 표현은 삶의 한 단계를 완성했다는 긍정적인 의미를 담고 있어 당사자들에게 위로가 될 수 있다”며 “우리 또한 각자의 어머니가 있었기에 존재하는 사람들이기에, 완경이라는 표현을 수정하지 않는 것이 모든 어머니와 여성에 대한 예의”라고 덧붙였다.

 

이 입장에 대해 페미니즘 사상검증 공동대응위원회의 레나 활동가는 “이번 사건은 게임업계가 무조건적으로 소비자 의견을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표현의 의미를 설명하고 방어하는 사례로 남을 것”이라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에 코리아보드게임즈의 입장문을 응원하며 게임을 구매하겠다는 의견이 이어졌고, “어머니와 함께 게임을 하고 싶다”는 등의 반응도 나타났다.

 

출처 : https://www.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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