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자 성추행 논란에 대자보 작성 학생 고소…서울여대 교수 결국 사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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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KWWF 댓글 0건 조회 3회 작성일24-11-25 10:49본문
서울여대 독어독문학과 ㄱ교수가 성추행 혐의로 징계를 받은 뒤에도 피해 학생을 위한 대자보를 작성한 학생을 명예훼손으로 고소해 논란이 된 가운데, ㄱ교수가 학교를 떠난 사실이 확인됐다. 그러나 학생에 대한 고소는 여전히 유지되고 있다.
서울여대에 따르면, ㄱ교수는 지난 20일 사표를 제출했으며, 당일 사직 처리가 완료됐다. ㄱ교수는 지난해 3월 피해 학생의 신고로 교내 인권센터 조사를 받아 같은 해 9월 감봉 3개월의 징계를 받았다. 하지만 피해자와 가해자의 분리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피해 학생은 여전히 불안한 학내 생활을 이어가야 했다. 피해 학생은 “교수를 마주칠까 두려워 엘리베이터를 이용하지 못하고 계단을 사용했다”고 토로했다.
이 같은 상황을 접한 다른 학생들은 연대의 의미로 ㄱ교수와 학교를 비판하는 대자보를 게시했다. 이에 ㄱ교수는 대자보 작성 학생을 허위사실적시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하며 사태는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ㄱ교수는 대자보 내용 중 ‘지속적 성추행’과 ‘위계를 이용한 성폭력’이라는 표현이 사실이 아니라며 반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ㄱ교수의 고소로 인해 학내 여론은 더욱 악화됐다. 서울여대 페미니즘 동아리 ‘무소의 뿔’을 중심으로 학생들은 지난달 30일과 이달 19일 각각 학교와 서울 노원경찰서 앞에서 집회를 열었다. 각 집회에는 약 300명과 500명이 참석해 ㄱ교수를 규탄하며 고소 취하를 요구했다.
비록 ㄱ교수가 학교를 떠났지만, 학생에 대한 고소는 취소되지 않은 상태다. 노원경찰서는 22일 “현재 수사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에 ‘무소의 뿔’ 측은 “ㄱ교수가 학교를 떠난 것은 사태 해결이 아니다. 학생에 대한 고소가 취하될 때까지 우리의 목소리를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출처 : https://www.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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