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차별주의자의 헌법 유린, 우리는 그 끔찍한 현실을 목도하고 있다”…여성계 시국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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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KWWF 댓글 0건 조회 37회 작성일24-12-09 10:39본문
여성계, 윤석열 정부의 성차별과 민주주의 퇴행에 대한 시국선언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6일 오전, 296개 여성단체와 시민 1,726명이 참여한 가운데 ‘여성계 시국선언’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들은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와 헌정 질서 파괴를 강력히 비판하며, 성차별과 인권을 공격하는 정부의 행태를 규탄했다.
여성단체들은 윤석열 정부가 대통령 선거 시기부터 구조적 성차별을 부정하고, 여성가족부 폐지 공약을 발표하는 등 여성과 소수자에 대한 차별을 정치적 자원으로 활용했다고 지적했다. 시국선언문에서는 “윤석열은 취임 후 단 2년 반 만에 대한민국의 성평등 정책과 추진 체계를 퇴행시키며, 성평등과 민주주의 가치를 파괴했다”고 평가했다.
송란희 한국여성의전화 상임대표는 기자회견에서 “성차별주의자가 민주주의와 헌법을 거스르는 모습을 우리는 목도하고 있다”며, 윤석열 정부의 태도를 강하게 비판했다. 김여진 한국사이버성폭력대응센터 대표는 “대통령이 구조적 부정의를 부정하고 특권을 챙기며, 억압받는 자들의 얼굴은 여성, 퀴어, 노동자, 장애인, 이주민”이라며 정부의 불평등 정책에 경고를 보냈다.
이들은 또한, 윤 대통령이 디지털 성폭력에 대한 대응을 미흡하게 처리하고 있다고 비판하며, “디지털 성폭력 범죄가 심각한 상황에서도 정부는 제대로 된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김 대표는 "‘안티페미’ 문화가 온라인에서 성폭력 산업의 토대가 되었고, 정부의 무책임한 대응이 상황을 악화시켰다"고 강조했다.
여성단체들은 "윤석열 대통령은 헌정질서와 민주주의를 파괴한 내란죄 범죄자"라며, "여성과 소수자, 모든 사람의 인권과 평등을 위한 투쟁을 계속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김혜정 한국성폭력상담소 소장은 "우리의 싸움은 민주당의 이익을 위한 것이 아니라, 성차별과 혐오 폭력을 멈추기 위한 것"이라고 선언하며, “우리는 광장을 메울 것이다. 윤석열은 물러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5일에는 세계 20개국 146명의 활동가들이 윤 대통령의 계엄 선포와 한국의 정치 상황에 대한 페미니스트 국제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이들은 윤석열 대통령의 군대 동원과 폭력적인 정치 행태에 대해 강력히 규탄하며, “국가폭력과 군사주의에 대한 저항이 바로 페미니스트 정치”라고 선언했다. 이들은 한국의 민중과 연대하며, 전 세계 페미니스트들이 한국 상황을 깊이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시국선언과 국제적 연대는 성평등과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한 여성들의 강력한 목소리로, 윤석열 정부의 반민주적 행태와 성차별적인 정책에 맞서 싸울 것을 다짐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출처 : https://www.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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