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 정국, 여성 리더십의 빛난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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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KWWF 댓글 0건 조회 16회 작성일25-01-16 15:47본문
여성 리더십, 탄핵 정국의 혼돈 속에서 빛나다
예상치 못했던 위기 속에서 여성 리더십이 돋보였다. 윤석열 대통령이 12월 3일 비상계엄을 선포한 뒤 국회의 탄핵소추안 가결과 현직 대통령 체포라는 초유의 사태까지, 43일간의 혼돈은 대한민국 정치사에 깊은 흔적을 남겼다. ‘가부장 정치’에 지친 시민들은 결단력과 소신을 보여준 여성들의 활약에서 새로운 희망을 찾았다.
12월 2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지하철 3호선 경복궁역 인근에서 '윤석열즉각퇴진·사회대개혁 비상행동' 주최 메리퇴진크리스마스 민주주의 응원봉 콘서트가 진행되고 있다.
특히 2030 여성들은 탄핵 정국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다. 색색의 응원봉을 들고 광화문 광장을 밝히며, ‘다시 만난 세계’를 합창한 이들은 새로운 집회 문화를 만들어냈다. 그들은 **‘빛의 혁명’**이라는 별칭 속에서 난방버스 운영, 선결제 문화 확산 등 연대의 새로운 형태를 이끌어냈다. 또한 농민들이 경찰 차벽에 막혔던 **‘남태령 대첩’**에서도 밤샘 시위로 길을 열며 다양한 소수자들과 함께 연대했다.
탄핵 소추안이 헌법재판소로 넘어가면서 ‘헌재의 시간’이 시작되었고, 여기에서도 여성 리더십이 주목받았다. 정계선 헌법재판관은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성평등과 사법부 다양성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강렬한 메시지를 남겼다.
“여성 법관의 존재는 사법부가 사회적 현상을 더 다각도로 이해하게 합니다. 가부장제와 성 역할 고정관념은 남성과 여성 모두를 억압하며, 화목한 가정을 해치기도 합니다.”
그는 성평등과 다양한 가족 형태를 존중하는 사회적 전환의 필요성을 역설하며, 성장 과정에서 느꼈던 현실을 진솔히 전했다.
혼란스러운 시국 속에서도 소신을 굽히지 않은 이들도 있었다. 비상계엄 당시 국군방첩사령부 법무관 7명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서버 확보 명령에 반대했다. 이 중 윤비나 법무실장은 “적법한 절차에 따라야 한다는 점이 반대의 이유”라며 법치주의를 지키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이에 대해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귀관들의 정직과 정의로운 직언에 경의를 표한다”고 밝혔다.
인권위원회의 움직임도 큰 관심을 모았다. 인권위원들이 윤 대통령의 방어권 보장을 요구하는 권고안을 발의하자, 이에 반대하는 인권단체와 활동가들이 강력히 항의했다. 최영애 전 국가인권위원장은 “인권위는 부당한 권력에 맞서기 위해 만들어진 기관입니다. 그러나 이번 권고안은 인권위의 존재 의의를 부정하는 행위입니다. 이를 바로잡지 않으면 한국 민주주의는 무너질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탄핵 정국은 혼란과 갈등의 연속이었지만, 여성 리더들의 결단력과 시민들의 연대는 빛을 발했다. 이들은 기존의 틀을 깨고 새로운 방식으로 민주주의를 재정립하며, 변화의 씨앗을 심었다. 대한민국 정치사에 큰 전환점을 마련한 이들의 목소리는 앞으로도 길이 남을 것이다.
출처 : 여성신문(https://www.wome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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