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이주여성 건강 위기…우울장애 8.3%, 건강검진율 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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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KWWF 댓글 0건 조회 129회 작성일25-06-19 13:32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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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이주여성의 정신건강과 헬스 리터러시: 개선이 필요한 영역
최근 결혼이주여성의 증가 추세 속에서, 이들의 정신건강과 건강정보 이해력(헬스 리터러시)이 주요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보사연)이 발간한 '보건복지포럼' 6월호에 따르면, 결혼이주여성은 낯선 환경에서 높은 신체적·정신적 취약성을 보이며, 이는 사회적 지원과 정책적 개입이 절실함을 시사한다.
우울장애 유병률과 자살 생각
보사연이 2022년 9월부터 11월까지 중국과 베트남 출신 결혼이주여성 519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8.3%가 우울장애를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한국 성인 여성의 우울장애 유병률(6.1%)을 상회하는 수치다. 특히, 6세 이하 자녀를 둔 경우, 낮은 소득, 차별 경험, 가족 외 도움 부족 등은 우울장애의 주요 위험 요인으로 확인됐다.
결혼이주여성의 자살 생각 경험 비율은 12.9%로, 한국 성인 여성(16.3%)보다는 낮았으나, 그 원인에서 차이를 보였다. 내국인은 주로 경제적 어려움을 이유로 꼽은 반면, 결혼이주여성은 정서적 고립과 배우자와의 갈등을 주된 원인으로 언급했다.
건강정보 이해력(헬스 리터러시)의 중요성
조사 결과, 결혼이주여성 중 16.6%는 헬스 리터러시가 낮아, 건강정보를 이해하고 활용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이러한 이해력 부족은 의료 서비스 이용을 줄이고 건강행태를 악화시키는 결과를 초래했다. 실제로 결혼이주여성의 일반 건강검진 수검률은 62.2%로, 전체 수검률(75.9%)보다 현저히 낮았다.
의료이용률 저조의 원인과 대응 방안
의료이용률이 낮은 이유는 일부 결혼이주여성이 비교적 건강하기 때문일 수 있지만, 언어 장벽과 의사소통 문제로 인해 의료 서비스를 꺼리는 경우도 적지 않았다. 이는 이주여성이 우울장애와 같은 정신건강 문제를 경험하더라도, 이를 인지하거나 상담의 필요성을 느끼는 비율이 절반에도 못 미친다는 점에서 더욱 심각하다.
보사연은 결혼이주여성의 헬스 리터러시를 개선하고, 이들의 문화적 특성과 언어적 어려움을 고려한 정책 개발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는 결혼이주여성의 건강권을 증진하고, 이들이 한국 사회에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중요한 첫걸음이다.
출처 : https://www.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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