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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력단절 여성, 여전히 높은 벽: 한국 사회의 젠더 불평등 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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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KWWF 댓글 0건 조회 75회 작성일25-04-09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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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성 10명 중 6명 이상이 직장 생활 중 경력단절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여성이 여전히 가정과 돌봄의 책임을 주요하게 떠안으며, 사회적·경제적 불이익을 겪고 있음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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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력단절 여성, 남성보다 20% 이상 높아
민주노동연구원이 최근 발표한 ‘고용상 성차별 경험과 성별 임금 격차 인식 설문조사’에 따르면, 직장 생활 중 일을 쉬거나 그만둔 경험이 있다고 답한 비율이 여성은 61.9%로, 남성(40.6%)보다 21.3%포인트 높았다. 설문조사는 2025년 1월 전국 임금 노동자 1,095명을 대상으로 진행되었다.

 

경력단절의 주된 이유, 성별에 따라 차이 보여
조사 결과에 따르면, 남성은 경력단절 이유로 ‘더 나은 직장 준비’(22.4%)와 ‘직장이 마음에 들지 않아서’(22.4%)를 꼽았다. 반면 여성은 ‘결혼, 임신, 출산 등 가정 문제’(24.3%)가 가장 큰 이유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이를 통해 여성이 여전히 가정과 돌봄의 부담을 주요하게 떠안고 있으며, 이러한 부담이 경력 지속성에 큰 영향을 미친다고 분석했다.

 

직장과 가정 양립에서의 어려움
성별에 따른 일과 가정의 양립 문제를 조사한 결과에서도 여성이 더 큰 어려움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로 인해 가족과의 시간을 충분히 갖기 어렵다’는 항목에서 여성은 평균 3.2점을 기록해, 남성(2.9점)보다 높았다. 또한, 근무 시간이 가정생활이나 사회생활과 적합하다는 항목에서도 여성(3.0점)은 남성(3.4점)보다 낮아, 근무 시간이 여성에게 더 큰 부담으로 작용함을 보여줬다.

 

육아휴직 후 불이익 우려, 여성에게 더 심각
육아휴직 경험이 있는 응답자(여성 105명, 남성 22명)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여성은 육아휴직 후 원래 자리로 복귀하지 못하거나 승진 심사에서 배제될 것에 대한 우려가 남성보다 크게 나타났다. 실제로 여성 응답자 중 24.8%는 육아휴직 후 다른 부서로 배치되었고, 33.3%는 근무 기간 또는 승진 연한으로 인정받지 못했다. 또한, 44.8%는 승진이나 인사 고과에서 낮은 점수를 받았다고 응답했다.

 

젠더 불평등의 구조적 문제와 개선 방향
연구진은 “결혼과 출산이 여성에게 경력상 불이익으로 작용하는 것은 한국 사회와 노동시장이 여전히 젠더 불평등을 기반으로 구조화되어 있음을 보여준다”며, “여성에게 집중된 돌봄 책임을 분산하고, 돌봄의 공공성을 강화하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여성의 경력단절 문제는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 구조적 문제로, 이를 해결하기 위한 적극적인 정책적 노력이 요구된다. 돌봄과 가정의 책임을 여성에게만 전가하지 않고, 이를 사회적으로 분담하는 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

 

출처 : https://v.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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