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속 13m 여성 누드 조각상…“황당하다” 비판 이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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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KWWF 댓글 0건 조회 13회 작성일25-04-15 14:12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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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13.7m 높이의 거대한 누드 조각상 ‘R-에볼루션’(R-Evolution)이 설치돼 뜨거운 논란을 낳고 있다.
12일 폭스뉴스 등에 따르면, 샌프란시스코 엠바카데로 플라자에 설치된 이 45피트(약 13.7m) 높이의 조각상은 알몸 여성의 형상을 하고 있다. 공공예술 단체 ‘일루미네이트’(Illuminate)가 후원한 이 작품은 화려한 음악, 조명, 퍼포먼스와 함께 공개됐다. 내부 모터를 통해 밤에는 조각상이 ‘숨 쉬는’ 듯한 효과를 내며 시선을 끈다고 전해진다.
조각가 마르코 코크런은 이 작품이 여성의 강인함과 자유를 상징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설치 직후 지역 주민과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엇갈린 반응이 쏟아졌다.
특히 설치 과정에서 작업자가 조각상의 엉덩이 부분을 점검하는 영상이 확산되며 조롱이 이어졌다. 한 네티즌은 “45피트짜리 알몸 조각상이 엉덩이 수술을 받는 장면이라니, 도심 활성화에 이보다 나은 방법이 있을까”라고 비꼬았고, 또 다른 이는 “샌프란시스코의 현주소를 잘 보여준다”고 꼬집었다. “기묘하다” “보기 불편하다” “황당하다”는 반응도 적지 않았다.
정치권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공화당 소속 브루스 루는 “샌프란시스코의 잘못된 우선순위를 지적하자면 끝이 없다”며 “정작 시민 삶에 중요한 문제는 외면하고 있다”고 날을 세웠다. 존 데니스 전 샌프란시스코 공화당 의장은 “이 도시는 이제 페미니즘과 반남성적 의제에 휘둘린다”며 “아이코닉한 페리 빌딩을 가리는 거대한 누드상은 오늘날 샌프란시스코의 단면”이라고 비판했다.
예술 평론가 사라 호치키스는 “이 거대한 철재 조형물을 보며 샌프란시스코가 부끄러워졌다”며 “이 작품의 문제는 우리 모두가 관객임에도 불구하고, 누구도 우리에게 이걸 원하냐고 묻지 않았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폭스뉴스는 이 조각상이 최소 6개월에서 최대 1년간 전시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출처 : https://www.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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