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계, '생물학적 여성' 기준 강화...트랜스젠더 선수 설 자리 잃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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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KWWF 댓글 0건 조회 35회 작성일25-05-10 01:55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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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대법원의 지난달 판결이 스포츠계의 트랜스젠더 선수 규정에 거센 파도를 일으키고 있습니다.
법원이 '여성의 법적 정의는 생물학적 성에 근거한다'고 명확히 선을 그으면서, 잉글랜드축구협회(FA)가 발 빠르게 움직여 여성부 경기 참가 자격을 '생물학적으로 여성으로 태어난 사람'으로 변경한 것입니다.
석 달 뒤인 6월 1일부터 즉각 시행되는 이 규정 변화는 불과 3주 전 발표했던 기존 정책을 완전히 뒤집는 결정이라 더욱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당시 FA는 일정 테스토스테론 수치 기준을 충족한 트랜스젠더 여성의 출전을 허용했으나, 대법원 판결 이후 법적 위험성을 고려해 급선회했습니다.
이번 조치로 여성부에 등록된 28명의 트랜스젠더 선수는 졸지에 경기 출전이 불가능해졌습니다.
협회는 이들에게 심리 상담과 혼성 경기 신설 등의 대안을 제시했지만, BBC는 정책 번복에 대해 비판적인 시각을 드러내며 이전 정책이 미흡한 타협이었다고 지적했습니다.
"여성이 마침내 자신의 스포츠를 되찾았다" 환영 vs "사실상 추방" 반발
이번 결정을 환영하는 목소리도 높습니다.
전 올림픽 수영 은메달리스트 샤론 데이비스는 "여성이 마침내 자신의 스포츠를 되찾았다"며 다른 종목들도 따라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남성의 신체적 우위가 여성 스포츠의 공정성과 안전에 영향을 미친다고 강조했습니다. 스포츠법 전문가 시마 파텔 역시 이번 판결이 정책 결정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하며, 정부와 기관의 노력이 중요하다고 덧붙였습니다.
실제로 세계 정상급 여성 엘리트 선수들의 대다수는 트랜스젠더 여성과의 경쟁이 불공정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024년 발표된 한 연구에 따르면, 다양한 종목의 엘리트 여성 선수 중 58%가 스포츠는 생물학적 성별로 구분해야 한다고 답했으며, '월드클래스' 선수들의 경우 이 비율은 77%까지 상승했습니다.
특히 럭비나 육상처럼 신체 능력이 중요한 종목에서 불공정하다는 의견이 우세했습니다. 연구진은 이를 통해 스포츠에서 '공정성'이 최우선 가치임을 확인했다고 분석했습니다.
반면, 이번 결정에 대한 반발도 거셉니다. 트랜스젠더 여성 인권단체 'Football v Transphobia' 캠페인 리더 나탈리 워싱턴은 이번 조치를 "사실상 트랜스젠더 여성 전체에 대한 추방"이라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그는 트랜스젠더 인구가 적어 별도 리그를 만들기도 어려운 상황에서 이러한 배제는 스포츠 자체에서 밀려나게 만드는 것이라고 주장하며, 트랜스젠더 여성들이 여성 스포츠에서 문제를 일으킨 적이 없다고 항변했습니다.
영국 내 확산되는 '생물학적 성' 기준...국제 스포츠계는 신중 모드
영국 대법원 판결 이후 스코틀랜드축구협회(SFA)와 잉글랜드·웨일스 크리켓보드(ECB), 영국넷볼협회, 영국육상협회 등도 잇따라 유사한 규정 강화에 나섰습니다.
특히 영국 대법원은 판결문에서 복싱과 같은 종목에서 생물학적 남성이 여성과 경쟁할 경우 신체적 불이익이 발생할 수 있다고 명시하며 이러한 움직임에 힘을 실었습니다.
한편, 미국에서는 이미 트럼프 대통령의 행정명령을 통해 연방 차원에서 트랜스젠더 여성의 여성 스포츠 참여를 제한하고 있으며, 미국대학체육협회(NCAA)도 유사한 정책을 발표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현재까지 종목별 자율 결정을 유지하고 있으며, 국제축구연맹(FIFA)은 아직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주요 외신들은 이번 '영국발 생물학 기반 규정 강화'가 국제 스포츠계 전반으로 확산될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습니다. 스포츠의 공정성과 포용성 사이에서 어떤 균형점을 찾아야 할지, 국제 사회의 논의와 결정에 귀추가 주목됩니다.
출처 : https://n.new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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