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아동 성 상품화 논란: '언더피프틴' 문제의 근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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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KWWF 댓글 0건 조회 19회 작성일25-03-26 07:10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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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세 이하 여성 아동 및 청소년이 아이돌 가수를 목표로 경쟁하는 MBN의 오디션 프로그램 '언더피프틴(UNDER15)'이 미성년자 성 상품화와 아동학대 논란에 휘말렸다.
오는 31일 첫 방송을 예고하며 공개된 홍보 사진에서 초등학생 참가자들 아래 바코드가 삽입된 모습이 눈길을 끌었다. 참가자들은 진한 메이크업과 화려한 헤어스타일로 꾸며졌으며, 일부는 어깨와 허리가 노출된 의상을 착용했다. 프로그램에는 20092016년생(815세) 59명이 출연하며, 특히 만 8세 참가자가 5명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사회단체들은 강하게 반발하며 방송 중단을 요구했다. 민주언론시민연합(민언련)은 21일 성명을 통해 "어린이들에게 공개 경쟁을 강요하며 신체적·정신적 스트레스를 유발하고 성적으로 대상화하는 것은 명백한 아동학대"라고 비판했다. 이어 "이는 단순한 예능 논란을 넘어 인권 문제로 다뤄져야 할 사안"이라고 덧붙였다.
한국여성정치네트워크도 20일 논평을 내고 "여성 아동을 '신동'이나 '성공'이라는 미명 아래 성적 대상화로 내모는 행위는 아동 노동 착취이자 성 착취에 해당한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제작사는 참가자들이 받을 정서적·신체적 충격과 프로그램이 아동 인식에 끼칠 악영향을 먼저 고려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교육계도 가세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은 21일 "여성 아동은 한국 사회에서 약자 중에서도 가장 취약한 존재"라며 "엔터테인먼트 업계 전반의 아동 및 여성 출연자 인권 실태를 점검해야 한다"고 밝혔다. 전교조는 ▲MBN의 방송 계획 철회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주도의 성 상품화 기준 제정 ▲엔터테인먼트 산업 내 인권침해 조사 등을 요구하며 "케이팝 신동 발굴이라는 명분이 여성 아동을 외모와 능력으로 줄 세우고 평가하는 행위를 정당화하며 죄책감을 무디게 만든다"고 비판했다.
방송 콘텐츠에 대한 제도적 감시 필요성도 제기됐다. 한국여성정치네트워크는 "시청자들이 화려한 영상과 스토리에 매료돼 여아의 노래와 춤을 착취로 인식하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며 "아동을 성적 대상화하는 콘텐츠에 대한 정부의 규제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논란이 커지자 MBN은 "사회적 우려를 깊이 받아들이며, 프로그램 내용과 방영 여부를 전면 재검토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반면, 제작사 크레아 스튜디오는 25일 기자회견을 열어 "참가자들은 자발적 의사와 보호자 동의를 통해 출연했으며, 의상과 스타일링도 보호자와 협의했다"고 반박했다. 제작사는 방송 일부를 공개하며 "참가자들의 열정과 제작진의 진의를 확인해 달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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