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의사, 일반 여성보다 1.5배 높은 자살률…일·가정 갈등과 성차별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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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KWWF 댓글 0건 조회 18회 작성일25-03-03 12:57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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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의사, 자살 위험 비의사 여성보다 높아…업무와 가정의 이중 부담 영향"
미국에서 여성 의사의 자살률이 비의사 여성보다 높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이는 업무 스트레스와 가정 내 역할 간의 갈등이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반면, 남성 의사의 경우 이러한 경향이 나타나지 않았다.
미국 캘리포니아대 샌디에이고 의대 정신건강의학과 히르쉬 마키자 교수 연구팀은 지난달 26일 국제학술지 JAMA Psychiatry에 해당 연구 결과를 담은 논문 **‘National Incidence of Physician Suicide and Associated Features’**를 발표했다.
여성 의사, 비의사 여성보다 1.5배 높은 자살 위험
연구팀은 2017년부터 2021년까지 미국에서 발생한 25세 이상 의사와 비의사의 자살 사례를 분석했다. 총 448명의 의사가 극단적 선택을 했으며, 이 중 94명은 여성이었다. 여성 의사의 자살률은 비의사 여성의 1.53배에 달했으며, 2017년에는 이 격차가 1.88배로 더 높았다.
반면, 남성 의사의 자살률은 비의사 남성의 84% 수준으로,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의사, 직업 관련 스트레스와 정신건강 문제 더 높아
연구에 따르면 의사는 자살 전 직업 관련 문제를 겪을 가능성이 비의사보다 2.66배 높았고, 정신건강 문제를 경험할 확률도 1.66배였다. 우울감을 느끼거나 법적 문제를 겪을 가능성 역시 비의사보다 각각 1.35배, 1.40배 높았다.
여성 의사, 업무와 가정 부담의 이중고
미시간대 신경과학연구소의 엘레나 프랭크 박사는 연구 결과를 해설하며 “여성 의사는 남성 의사보다 더 긴 근무 시간과 가사 및 육아 책임을 부담한다”며 이로 인한 번아웃과 정서적 소진이 자살률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고 지적했다. 코로나19 팬데믹 동안 여성 의사의 가정 내 책임은 남성 의사의 30배에 달했다는 조사 결과도 이를 뒷받침한다.
또한, 성차별과 성희롱도 여성 의사의 정신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프랭크 박사는 “여성 의사는 승진과 급여 면에서도 차별을 경험하며, 이는 직업 만족도를 떨어뜨리고 번아웃과 직업 이탈로 이어진다”고 분석했다.
해결책: 의료기관의 구조적 변화 필요
프랭크 박사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개인이 아닌 의료기관 차원에서의 구조적 개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다음과 같은 방안을 제시했다.
- 예측 가능한 근무 환경: 예기치 못한 육아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대체 근무 시스템 마련
- 보육 서비스 제공: 의사를 위한 양질의 보육 서비스 확대
- 육아휴직 확대: 평균 8.6주인 육아휴직 기간을 늘려 유연한 근무 환경 조성
- 유연성 낙인(Flexibility Stigma) 해소: 유연 근무제가 경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인식 개선
특히, 남성 의사의 육아휴직을 장려하고 가정 문제로 인한 근무 조정이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지는 조직 문화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는 여성 의사가 겪는 고유한 업무 환경의 어려움을 조명하며, 의료 시스템의 전반적인 개선 필요성을 시사하고 있다.
출처 : 청년의사(http://www.docdocdo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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