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취업자 증가에도 남녀 임금격차 여전… "직무 칸막이 제거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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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KWWF 댓글 0건 조회 13회 작성일25-02-27 11:02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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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임금 근로자 역대 최다 기록, 그러나 남녀 임금격차 여전히 확대
2023년 여성 임금 근로자는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지만, 남녀 임금 격차는 여전히 크고, 그 격차는 더욱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사거리에서 시민들이 출근하기 위해 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임금근로일자리 소득 결과’에 따르면, 2023년 12월 임금 근로자의 평균 소득은 363만원으로, 전년 대비 2.7%(10만원) 증가했다. 그러나 이 증가율은 2016년 이후 가장 낮은 수치로, 물가 상승률(3.6%)에 미치지 못해 실질적인 소득은 감소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2020년부터 2022년까지 평균소득 증가율이 각각 3.6%, 4.1%, 6.0%였으나, 2023년에는 크게 둔화된 상황이다.
기업 규모별로 보면 대기업의 평균 소득이 593만원으로 가장 높았으며, 비영리 기업은 349만원, 중소기업은 298만원이었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소득 차이는 여전히 295만원으로, 소폭 줄어들긴 했지만 여전히 큰 차이를 보인다.
성별로는 소득 격차가 더욱 확대됐다. 남성 근로자의 평균 소득은 426만원, 여성은 279만원으로, 남성의 소득이 여성보다 1.5배 많았다. 남성의 평균 소득 증가율은 3.0%, 여성은 2.8%로, 남성의 소득 증가율이 여성을 웃돌며, 임금 격차가 계속 확대되는 추세다. 이 격차는 2021년 이후 3년째 확대되고 있다.
연령대별로도 모든 연령대에서 남성이 여성보다 평균 소득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50대에서의 소득 차이는 235만원으로 가장 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성 취업자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여성가족부와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2024년 여성경제활동백서’에 따르면, 2023년 여성 취업자는 1246만4000명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하며, 2022년 대비 30만3000명이 증가했다. 여성 고용률도 54.1%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며, 10년 전보다 5.2%p 상승했다.
하지만 한국의 남녀 임금 격차는 여전히 OECD 국가들 중 가장 큰 격차를 보인다. 2022년 기준 한국의 남녀 임금 격차는 31.2%로, OECD 회원국 평균인 11.4%의 2.7배에 달한다.
남녀 임금 격차의 원인에 대해 남성과 여성은 다른 의견을 내놓았다. 남성들은 ‘출산·육아로 인한 경력 단절’을 가장 큰 원인으로 지적한 반면, 여성들은 ‘기업 내 성차별’이 근본적인 문제라고 응답했다. 또한, 많은 여성들이 남성보다 평균 근속연수가 짧다는 점도 격차의 원인으로 지적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직무 칸막이를 없애고 여성들이 다양한 직종에 도전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여성정책연구원의 이승현 연구위원은 “여성들이 기술 기반 직종에 진입할 수 있도록 재교육과 양성을 위한 기반이 마련되어야 한다”며 “AI 발전에 따른 직무 변화에 맞춰 여성들의 직업 역량을 향상시키고, 어린 시절부터 직업 분야에 대한 벽이 없다는 인식을 심어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출처 : 투데이신문(https://www.n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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