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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여정, 외신 인터뷰 중 "첫째 아들, 20년 전 커밍아웃" 깜짝 고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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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KWWF 댓글 0건 조회 39회 작성일25-04-21 0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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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결혼 피로연' 계기로 개인사 공개하며 한국 사회의 보수성 언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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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8일(현지시간) 미국 매체 버라이어티와의 인터뷰에서 윤여정은 "제 첫째 아들은 2000년에 동성애자임을 커밍아웃했다"고 담담하게 밝혔습니다.

 

이에 기자가 영화 '결혼 피로연' 속 캐릭터에 공감한 이유 중 하나가 아들의 성 정체성 때문인지 질문하며 한국 사회의 개방성에 대해 묻자, 윤여정은 한국이 매우 보수적인 나라이며 이러한 이슈에 대해 전혀 개방적이지 않다고 단호하게 답했습니다. 그녀는 "그래서 이 역할은 저에게 아주 개인적인 의미가 있다"고 강조하며 이번 영화 출연이 자신에게 남다른 의미를 지닌다고 설명했습니다.

 

뉴욕에서 아들 결혼식 올려… "사위를 아들보다 더 사랑해"

 

윤여정은 아들의 결혼식에 대한 이야기도 조심스럽게 꺼냈습니다. 그녀는 "뉴욕에서 동성 결혼이 합법화되었을 때 저는 그곳에서 아들의 결혼식을 열어줬다. 한국에서는 아직 비밀로 하고 있었기 때문에 온 가족이 뉴욕으로 왔다"고 당시 상황을 전하며, "고향 사람들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 아직 모르겠다"는 우려를 내비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내 윤여정은 특유의 유쾌한 어조로 "이제 아들보다 사위를 더 사랑한다"고 농담하며, 한국에서 동성애자 자녀를 둔 부모가 겪을 수 있는 어려움을 간접적으로 언급했습니다. 뉴욕에서 동성 결혼이 합법화된 시기는 2011년입니다.

 

영화 '결혼 피로연'과의 특별한 인연… 손주 향한 진심 담긴 대사

 

윤여정이 출연한 영화 '결혼 피로연'은 1993년 이안 감독의 동명 작품을 한국계 미국 감독 앤드류 안이 리메이크한 영화로, 미국으로 이민 온 두 동성 커플이 가족들의 반대를 무마하기 위해 가짜 결혼식을 계획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윤여정 외에도 한기찬, 릴리 글래드스톤, 켈리 마리 트란, 조안 첸 등 다양한 국적의 배우들이 출연합니다.

 

윤여정은 앤드류 안 감독과의 깊은 대화를 통해 영화 속에서 손주에게 건네는 대사가 자신의 실제 경험을 바탕으로 함께 쓰여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영화에서 그녀는 동성애자인 손주에게 "(네가 누구든) 너는 내 손자야"라고 따뜻하게 말하는 장면이 등장합니다. 이에 대해 윤여정은 "그건 실제 제 삶에서 나온 말이고 그걸 영화에 넣었다. 그게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라며 진심을 전했습니다.

 

홀로 두 아들 키운 강인한 어머니… 아카데미 여우조연상 수상 이력

 

한편, 윤여정은 1974년 가수 조영남과 결혼 후 슬하에 두 아들을 두었으나 1987년 이혼 후 홀로 두 아들을 키워왔습니다. 그녀는 2021년 영화 '미나리'를 통해 한국 배우 최초로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여우조연상을 수상하며 세계적인 배우로 인정받았습니다.

 

결론적으로, 배우 윤여정의 이번 커밍아웃 고백은 개인적인 용기를 넘어 한국 사회의 다양성에 대한 메시지를 던지는 의미 있는 발언으로 해석됩니다. 그녀의 솔직하고 진솔한 이야기는 많은 이들에게 깊은 공감을 불러일으키며, 성소수자에 대한 사회적 인식 변화에 작게나마 기여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출처 : https://n.new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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