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급 낮은 남성도 연봉 비슷”…여성 직장인들이 뽑은 젠더갑질 1위는 ‘임금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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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KWWF 댓글 0건 조회 21회 작성일25-03-06 13:27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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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직장인들이 꼽은 직장 내 성차별 1위는 ‘남녀임금격차’
여성 직장인들이 직장에서 가장 심각하게 느끼는 성차별 요인으로 남녀임금격차를 지목한 설문조사 결과가 발표됐다.
‘직장갑질119 젠더갑질특별위원회’, ‘노동인권실현을위한노무사모임 여성노동인권분과’, ‘직장갑질119 온라인노조 젠더팀’은 6일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기자회견을 열고, 직장 내 젠더갑질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 13일부터 28일까지 여성 직장인 164명을 대상으로 진행되었으며, 설문은 직장갑질119가 2022년 6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접수된 상담과 제보를 분석해 선정한 10가지 젠더갑질 유형을 바탕으로 구성됐다. 참여자들은 이 중 5개 항목을 선택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남녀임금격차, 가장 심각한 젠더갑질로 꼽혀
응답자의 57.3%에 해당하는 98명이 ‘성별임금격차’를 가장 심각한 젠더갑질로 꼽았다. 실제로 한국의 남녀임금격차는 2022년 기준 31.2%로, OECD 33개국 중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임금근로일자리 소득 결과’에 따르면 남성과 여성 간의 월평균 임금 차이는 약 147만 원에 달한다.
2위는 ‘임신·출산·육아 갑질’(55.4%), 3위는 ‘유리천장·장벽’(54.8%), 4위는 ‘직장 내 성희롱 및 2차 가해’(52.4%), 5위는 ‘채용 성차별’(48.7%) 순으로 나타났다.
직장갑질119는 “특히 생계유지와 직결되는 성별임금격차, 승진 차별, 채용 성차별 등 구조적 문제들이 상위권을 차지한 점이 주목된다”고 지적했다.
응답자들의 경험, 구조적 성차별의 단면 보여줘
설문에서는 주관식 응답도 진행됐다. 응답자 중 80명은 자신이 경험한 직장 내 젠더갑질 사례를 털어놨다.
- 남성 직원이 낮은 직급과 경력에도 불구하고 비슷한 연봉을 받는 것을 알게 된 충격적인 경험
- 여성이 많은 업계에서도 관리자는 대부분 남성으로 구성된 현실
- 여성 직원에게만 커피 타기, 설거지, 청소를 강요하거나 육아휴직과 승진 중 하나를 선택하라는 압박
- 고백을 거절했다는 이유로 상사에게 괴롭힘을 당하고 결국 퇴사한 사례
제도적 변화의 필요성 제기
강은희 변호사(직장갑질119 젠더갑질특별위원회 위원장)는 “이번 설문은 여성들이 여전히 일터에서 구조적 성차별과 젠더갑질을 경험하고 있음을 보여준다”며, “임금 차별, 승진 배제, 주요 직무 제외, 성희롱 및 2차 피해 등은 구조적 문제에서 비롯된다”고 분석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성별임금공시제 도입 △육아휴직 의무화 △공공 및 대기업 여성 승진 할당제 △성희롱 반복 사업장 특별근로감독 △블라인드 채용 강화 등의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설문조사는 직장 내 성차별 문제 해결을 위한 제도적 변화의 필요성을 환기시키며, 여성 직장인들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계기가 됐다.
출처 : 투데이신문(https://www.n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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