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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년 우정, '금녀의 벽' 허문 수녀의 눈물… 프란치스코 교황, 마지막 길 배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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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KWWF 댓글 0건 조회 50회 작성일25-04-26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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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의 마지막을 배웅하기 위해 전 세계에서 애도의 물결이 이어지는 가운데, 특별한 인연으로 '금녀의 벽'을 허물고 교황의 관 앞에서 눈물을 흘린 한 수녀의 이야기가 감동을 자아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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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3일(현지시간), 바티칸 성 베드로 대성전에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마지막 가는 길을 함께하려는 조문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그중, 82세의 프랑스 출신 제느비에브 자넹그로스 수녀는 특별히 교황의 관 가까이 다가가 눈물을 흘리며 작별 인사를 건넸습니다. 전통적으로 교황의 관 근처는 추기경, 주교, 사제 등 남성 성직자만이 접근할 수 있는 '금녀의 공간'이었지만, 누구도 그녀를 막지 않았습니다. 

 

 

교황청은 40년 넘게 프란치스코 교황과 각별한 우정을 나눠온 자넹그로스 수녀를 위해 특별히 예외를 허용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소셜미디어(SNS)에 공개된 영상 속 자넹그로스 수녀는 작은 체구에 녹색 배낭, 파란 스카프, 남색 수도복 차림으로 교황의 관 앞에서 두 손으로 얼굴을 감싸고 조용히 눈물을 흘렸습니다. 이 모습은 SNS를 통해 빠르게 확산하며 많은 이들의 마음을 울렸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생전 자넹그로스 수녀를 '말썽꾸러기 수녀'라고 부르며 농담을 건네기도 했다고 합니다. 두 사람의 인연은 교황이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대주교였던 시절부터 시작되었습니다. 아르헨티나 군부 정권의 상처와 사회적 약자를 향한 헌신이라는 공통분모를 통해 깊은 우정을 쌓아왔습니다.

 

'예수의 작은 자매회' 소속인 자넹그로스 수녀는 로마 오스티아 지역에서 56년 이상 사회적 소외 계층을 위해 헌신해왔습니다. 교황은 지난해 7월, 그녀의 숭고한 인도주의 활동을 직접 치하하기 위해 오스티아를 방문하기도 했습니다.

 

자넹그로스 수녀는 바티칸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교황과의 특별한 관계를 과시하려는 것이 아니라, 존경하는 교황에게 마지막 경의를 표하고 싶었을 뿐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녀는 "그분은 아버지이자, 형제이자, 친구였다"며, "모두가 그분을 그리워할 것이다. 이렇게 많은 사람이 조문하러 온 것을 보니 감동적이다"라고 덧붙였습니다. 

 

 

40년 넘게 이어온 깊은 우정을 바탕으로 '금녀의 벽'을 허물고 마지막 길을 배웅한 자넹그로스 수녀의 눈물은, 프란치스코 교황이 얼마나 많은 이들에게 깊은 사랑과 존경을 받았는지를 보여주는 상징적인 장면으로 남을 것입니다.

 

출처 : https://n.new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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